무엇이 그렇게 실증났을까?
무엇이 그렇게 지겨웠을까
훈련을 받다 하늘을 바라볼땐 한상 비행기가 한대씩 날아다녔다. 난 비행기가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항상 너무 부러웠고 내 자신이 불쌍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여기서 이러고 있나 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힘든 기억은 사라지고 추억으로 남았던 괴산인데 당시에는 정말 억울하고 고되었다.
나는 어김없이 오르고 또 떨어지고 있다.
후쿠오카 시내에서 숱하게 봤던 떠오르는 비행기들 그중에 하나가 되어버렸다.
지금 이시간에도 나카스 야타이에는 상인들과 관광객으로 북적이겠지.
나처럼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며 풍경을 맞이하겠지.
날아가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내가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했던 그 때. 내 20대 초반은 뭐가 그렇게 지겹고 뭐가 그렇게 실증나서 한국을 싫어하고 항상 떠나고만 싶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