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21

복종의 냄새인가 

동대 중대장님은 나에게 존댓말을 쓰는데도

무언가 불편하고 경청하게 된다

쌀쌀한 아침에 군복을 입고 예비군에 나오니

피부로부터 예전 기억들이 떠오른다

따뜻한 히터가 나오지만 추운 곳

적막속에 병사들의 휴가 이야기와 히터 소음만 나오던 곳

모두 웃고있지만 조금의 긴장을 갖고있는 곳

모두가 무슨 생각을 하던 어떤 사람이던 

이곳에선 똑같은 시간을 보내야 하고 

같은 행동을 했던 그런 곳.

많은 사람들이 의지와 상관없이 절차에 일방적으로 복종하면서 세어나오는 냄세들이 있다.

머리를 장발로 하고 군복을 입으니 이거만한 꼴불견이 없다.

과거 사진과 비교하니 눈빛에 적기가 하나도 없는 여린 사람 같다.

어쩌면 과거의 내가 필요 이상의 살기를 갖고 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