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뜨 자 온세상이 어두웠다
일곱 시가 넘는 시간이었는데 마치 한 밤 중 같았다
문득 후보생 때가 떠올랐다. 그때는 언제나 이랬다.
아침 점호를 하기 위해 눈을 뜨면 바깥은 정말 어두웠다
칠흑 같은 하늘을 보며 여기는 세상과 정말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어느날엔 내 앞에 서있는 동기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때는 내가 사회에 나가서 이 시간에 눈을 뜨면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이렇게 일찍 일어났으려나 라는 생각을 했다
직접 겪어 보니 별 거 없다
윤진이와 경기도에 있는 어떤 학교에 가기 위해 이 시간에 일어났고 광고 촬영을 하기 위해 새벽부터 렌탈샵에 가기도 했다
지금은 그냥 내가 하는 일을 하려고 일찍 일어난다
정말 별 거 없다
후보생이라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사람들들은 다 이렇게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땐 뭔가 대단한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 도 않다
뭔가 슬퍼보이는 소감이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다
충분히 재미있고 의미있다고 느끼고 싶다
다만 박도은 후보생한테 약간 미안한 감정은 생긴다.